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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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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출간

책소개

“우리에겐 더 많은 언니가 필요하다”
호구 안 되는 법, 유리천장 깨기, 사내정치 대처법부터
커리어 플랜과 워라밸까지
대리부터 부장까지, 언니들이 뭉쳤다

“회사에 여자 선배가 없다.” “여성 롤 모델을 찾기가 힘들다.” 일하는 여성 중 이런 생각을 안 해본 이가 있을까. 가사와 육아의 부담, 남성 중심으로 짜인 조직 문화로 인해 일하는 여성이 하나둘 밀려나는 상황에서 임원급은 물론 차장·부장 중에도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조언을 구하고 자신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어줄 여자 선배가 없다는 뜻이다. 술과 정치가 일상인 데다 단단한 위계와 서열의 회사에서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의 승부수는 현실감에 있다. 연봉 협상 팁, 사내정치 대처법, 호구 안 되는 법부터 시작해 커리어 플랜과 워라밸까지. 많게는 19년 차, 적게는 8년 차 직장인인 멤버들은 현실적이고 다양한 접근법을 취한다. 문제가 생기면 당장 그만두라는 조언이나, 갑질 상사에게는 더 대들라는 식의 이야기와는 거리를 둔다. 자신들이 회사에 몸담고 있는 만큼, 직장인 대다수가 당장 그만둘 수 없고 대들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회사에 없는 언니들이 여기에 있었네요”라는 한 청취자의 평처럼, 사무실에서는 말하지 못한 고민을 언제든 물어보시기를. 그리고 언니들이 먼저 몸소 부딪히며 얻은 노하우를 속속들이 가져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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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어렸을 때부터 주입받은 사회적 편견을 허물기는 쉽지 않다. 남들보다 먼저 내 안의 목소리가 나를 말리기 때문에. 하지만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안에는 또 다른 나도 있다는 것을. 열심히 한 것에 대해 칭찬받고 싶고 보상받고 싶어 하는 건 유난스럽고 비난받을 게 아니라 너무도 자연스러운 욕구이고, 이것을 거부하거나 숨기는 건 착한 게 아니라 자신을 외면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내 것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당당히 요구하자. 우리 모두 그럴 자격이 있다.
--- 「요구할 땐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없이, 우리에겐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 신 차장」중에서

상사가 여자에게 현장 일을 주지 않는 것이, 위험하고 고된 일이라서 배려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장 일에서 배제되면 여자도 중요한 업무를 해낼 수 있다는 사실, 즉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없다. 그로 인해 고과와 승진에서 남자들에게 밀리게 되고, 심지어 밀리는 것이 정당화되기까지 한다. 그렇기에 몇 배 더 노력해서 능력을 증명해야 했다. 다른 한편으로 남자들은 하지 않는 증명을 위한 노력을 여자라서 해야 했다는 사실은 씁쓸하다. 여자들이 차별이 있음을 자각하고, 배려를 거절하고, 자기 업무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이런 일들이 하나둘 쌓이면 일터의 편견도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 「공사는 남자의 일? 나, 현장 뛰는 여자야 / 문 대리」중에서

문득 여자가 소수이고, 약자이기 때문에 겪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 상사는 워낙 많기 때문에 잘못을 해도 ‘남자라서 저런다’, ‘남자 상사는 별로다’가 아니라 ‘저 사람 이상하다’로 결론이 난다. “남자라서 안 돼”라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는 워낙 흔치 않으니 여자 한 명이 잘못하면 ‘여자 상사는 안 된다’라는 식으로 모든 여자를 싸잡아 깎아내린다. 이런 일은 너무 흔해서 일일이 사례를 들자면 입만 아플 정도다. 개인의 특성, 잘못의 경중, 상황의 맥락보다 ‘성별’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여자 앞에 ‘한국’이나 ‘전 세계’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은 걸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다.
--- 「여자라서 그래? 정말? / 문 대리」중에서

일 잘하는 여성들의 팀을 꾸려서 최고의 팀워크로 일하며 활개 치는 모습. 각기 다른 자신만의 장소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여자들에게는 이런 한마디와 조그마한 일들이 얼마나 큰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지 너무나도 잘 안다. 그리고 이때 내가 더 강해진다는 것도.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직업인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더욱 지지하고 도우며 우리의 서사를 만들어가야 한다.
--- 「여자는 여자가 돕는다 / 이 과장」중에서

일 때문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거나 회사생활에 잡음이 생긴다고 느낄 때면, 이 말을 떠올리곤 한다. ‘좋은 사람 이전에 일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어서 와, 리더는 처음이지?: 회사에서 좋은 사람 되기의 함정 / 문 대리」중에서

돌파구는 후배에게 ‘솔직하게 말하기’였다. 내가 생각한 솔직함의 실행 방법은 뉘앙스와 태도로 ‘나는 당신의 편’이라는 점을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었다. ‘위에서 자꾸 아랫사람 관리하라고 한다. 내가 보기엔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서 그럴 필요가 없다. 게다가 나는 윗분이 원하는 방식대로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윗분들에게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여줄 필요도 있다.’ 이렇게 솔직히 말하면서도 이렇게 하는 것이 맞을까, 나를 얕잡아보면 어떡하지 걱정이 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그럼 관리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게 크게 쇼 한번 하세요. 과장님, 제가 다 받아드릴게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솔직함’이 먹힌 것이다. 괜한 혼자만의 스트레스로 꿈에서까지 시달렸다는 사실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 「대리는 모르는 과장의 속마음 / 이 과장」중에서

사실 조직에 대한 로열티를 증명한다는 것은 많은 여성에게 낯선 일이다. 나조차도 ‘그 정도까지 해야 하나’라는 자존심이 있었으니 말이다. 한국 대기업에선 많은 이들이, 특히 여성들이 승진을 하기 위해 ‘뛰어나게’ 일을 잘하는 쪽을 택한다. 그렇지만 사다리의 끄트머리에 거의 다가갈 때쯤 한계에 부딪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승진 채점표에서 충성심이라는 배점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 「여자 부장이 골프 라운딩 운전기사를 자처한 이유 / 김 부장」중에서

‘재미’와 ‘정의’를 중요한 가치로 추구하는 90년대생들이 기성세대들에게는 여러모로 낯선 존재다. 그러다 보니 이제 막 회사에 들어온 세대와 기존 조직에 익숙해진 사람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긴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자신이 느낀 부당함을 향해 당당히 “잘못됐다!”라고 외치는 그들을 ‘불편’ 하게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갑자기 ‘프로불편러’ 취급을 받고 있는 90년대생들, 과연 그들이 정말 프로불편러일까?
--- 「90년대생이 ‘프로불편러’라서 불편하다면: 밀레니얼과 꼰대가 직장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 / 문 대리」중에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회사에서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은 일을 꼼꼼하게 해내는 데서는 뒤처지는 대신 사람을 상대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뛰어난 사람일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은 잘 못하지만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취합이나 정리는 잘하는 사람일 수 있다. 팀 안에서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일을 잘할 필요는 없다. 내게 딱 맞는 역할, 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으면 된다. 어떤 이미지로 좀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직급이 올라갈 때마다 그리고 일이 바뀔 때마다, 때로는 실력으로 때로는 실력 이외의 것으로.
--- 「나만의 포지셔닝이 필요해 / 김 부장」중에서

‘착한 사람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라는 명제를 뒤집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퇴사를 꿈꾸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조금 더 창조적인 일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내게는 이런 불편한 명제를 뒤집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모든 걸 의존하지 않고, 조금씩이나마 나의 정체성과 윤리성을 지켜나가는 것. 이것이 어른들의 잔혹한 동화를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의 품격과 존엄성이 무너지는 건 힘든 일과 회사 자체 때문이 아니다. 전혀 닮고 싶지 않은 그들의 모습을 나에게서 발견할 때다. 나의 미래에 그들의 모습이 투영될 때다.
아마 다들 비슷하리라고 본다. 당신의 존엄성과 품격은 안녕하신지.
--- 「왜 좋은 어른들은 조직을 떠나게 될까 / 이 과장」중에서

“언니, 저는 웬만하면 안 나가고 싶어요. 네, 저는 안 나가는 걸 좋아해요.”
진작 터놓고 내 마음을 표현할 걸. 미팅에 부를 때마다 가기 싫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혼자 스트레스를 받았다니.
그때부터 우린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 언니가 멤버들을 매번 불러내는 건 자신이 모든 미팅에 나가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의 사적인 스케줄에 관심을 갖는 것도 자신이 사적인 스케줄을 터놓고 공유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 「너무 안 맞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 박 피디」중에서

“내가 너무 아까웠어요.”
〈언슬조〉에 초대했을 때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육아와 살림을 혼자 처리해야 하는 빼곡한 일상 속에서도 다시 직업을 갖길 포기하지 않은 힘이 뭐냐고 물었을 때, 그녀가 한 대답이다.
--- 「화려한 커리어를 접고 프리랜서 워킹맘이 된 그녀 / 박 피디」중에서

요즘 서점가에는 퇴사 또는 이직을 권하는 책들이 많고, 이직 경험이 스펙이라고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직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작정 버티기보다는 얼마나 현명하게 버티느냐에 따라서 퇴사나 이직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8년 동안 수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견디고 이겨서 오늘도 나는 이 자리에 있다. 잘하는 사람이 버티는 게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 잘하는 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오늘도 버티고 있는, 한자리에서 꾸준히 자기 일을 해내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을 응원한다.
--- 「한 직장에서 버텨왔다는 것 / 문 대리」중에서

내가 존경하는 상무님이 자주 하는 얘기가 있다.
“회사를 너무 믿지 마세요.”
난 거기다 한마디를 덧붙이고 싶다.
“자기 자신도 너무 믿지 마세요. 또 변할 거니까.”
--- 「내게 맞는 일을 찾기까지 / 신 차장」중에서

이렇게 회사를 잠시 쉬어도 별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과감하게 멈추고 진정으로 나를 돌보는 시간은 한번쯤 누구에게 필요한 시간이다. 그것을 애써 참아가며 부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이미 힘든 취업의 관문과 고된 직장생활을 통해 예전의 나보다 한 뼘 더 성장해 있기에 잠시 쉬어도 괜찮다.
--- 「사직서 쓰던 용기, 어디서 났을까? / 이 과장」중에서

사회적 공동체에서 나의 존재가 사라져간다는 것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회사라는 굴레에서 자유로워지길 꿈꾸지만, 한편으론 망설인다. 비단 생계에 대한 걱정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막상 회사가 내 정체성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았을 때,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사회적 정체성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 무언가를 쌓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 「회사를 떠나기 전에 유념해야 할 것 / 김 부장」중에서

정말 내가 월급 없이 살아봐서 아는데, 월급 없으면 힘들다. 하지만 사람이 있으면 굶어 죽진 않는다. 돈이 없으면 사람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없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든 정체성이든 공동체든, 내가 가장 포기하기 어려운 바로 그것을 회사에 있을 때 만들어두길 권한다.
--- 「“내가 월급 없이 살아봐서 아는데” / 박 PD」중에서

행운 가득한 30대 중반을 지나왔지만 내 현실이 늦은 것투성이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취업이 늦었고, 승진이 늦었고, 결혼이 늦었고, 자식을 낳는 것도 늦었다. 나에게 앞으로 얼마만큼의 기회가 남아 있을지, 후배들이 언제쯤 나를 치고 올라올지, 이런 생각을 하면 가끔 시무룩해진다. 그럴 때마다 ‘이제부터가 내 황금기라는데 믿고 계속해보자’라고 생각한다(실제로 그런가는 둘째로 치고). 나는 나의 속도로 간다. 그래도 괜찮다. 그리고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것이다. 내가 조금 늦게 도착하더라도 여전히 그 세상엔 나를 받아줄 여유가 있길.
--- 「당신의 황금기는 따로 있다 / 신 차장」중에서
출처:예스24(http://www.yes24.com/main/default.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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