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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피숑롱그빌 바롱, 포이약의 1등급을 능가하는 가치의 슈퍼 세컨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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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피숑롱그빌 바롱, 포이약의 1등급을 능가하는 가치의 슈퍼 세컨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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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해 보이는 이 샤토는‘피숑 롱그빌 콩테스드라랑드’와 라투르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1980년대 와인의 품질이 제자리를 찾은 이후 1980년대 후반에 소유주‘부테예(Bouteiller)’가문이 프랑스 국적의 거대보험회사인 악사(AXA)에 매각했다. 명성에 걸맞게 샤토랭쉬바쥬의 소유주인‘장 미쉘카즈’를 고용해 포도밭과 양조를 감독하게했다. 카즈의 접근방법에는 포도수확일 늦추기, 엄격한 선별작업, 세컨드 와인 도입, 새 오크통 사용비율 높이기 등이 포함 됐는데, 이로서 품질이 눈부시게 향상되었다.”라고 와인 평론가 로버트파커는 평가하고 있다.
물론 이 와인은 1950~60년대에 심한 슬럼프에 빠져서 그리 좋은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었다는 것이 와인평론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1986년도부터 극적으로 회생하여 정상급 와인을 생산해 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품질 수준이 1등급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껏 피숑롱그빌바롱이 받아온 평가 이상의 성과물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어서‘슈퍼 세컨드’로 불리고 있다. 비록 1등급은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품질을 고려할 때 시장에선 가격대비가치가 높은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사진 조이환

슈퍼 세컨드 위의 반열에 우뚝 서 있는 샤토 피숑 롱그빌 바롱
‘샤토 피숑 롱그빌 바롱’은 이름이 길어 줄여서,‘ 피숑-바롱(Pichon-Baron)’이라 부른다. 이웃해 있는‘샤토 피숑 롱그빌 콩테스드라랑드’도 줄여서,‘ 피숑 라랑드’라 부르고 있는데,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은 긴 이름 때문에 싫어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포이약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이번 호에 소개하는 것이다. 흔히들 앞의 피숑 롱그빌만 보고 같은 와인이라고 이 둘을 혼동해선 안 된다.
사실 이 두 샤토는 처음 시작할 때는 같은 샤토였으나 중간에 자녀들의 결혼으로 주인이 서로 갈리게 되었고, 전자가 20세기 전후해서 남성들이 주인이라면 후자는 여성들이 주인으로 있어서인지 남성적, 또는 여성적 품격이 느껴지는 등 서로 성격이 다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피숑바롱은 남성적 기질 위에 여성스러움까지 더해져서 현재는 라랑드를 누르고 슈퍼 세컨드 위의 반열에 우뚝 서 있다고들 평가하고있다.
보르도 샤토 탐방여행을 많이 해본 마니아라면 아마도 아름다운 샤토 피숑롱그빌 바롱의 중세풍의 아름답고 고즈넉한 자태와 잘 가꿔진 정원과 연못, 그리고 연못에 비친 건물 모습만으로도 이 샤토의 와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지롱드 강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포도원은 샤토라투르의 바로 옆에 있고, 보르도(좌-우안)에서 그랑크뤼 2등급 와인이면서도 1등급 와인 못지않은 맛과 향을 갖춘 최정상급 와인들도 생산되곤 하는데, 샤토 피숑-롱그빌바롱 와인이 그런 와인에 속한다 하겠다. 이를 두고 한마디로 ‘슈퍼 세컨드’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과거 샤토 피숑라랑드가 누렸던 자리였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피숑-바롱이 이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는 것이 세계적인 와인평론가(특히 로버트 파커와 와인 스팩테터)들의 평가이다.
샤토 피숑-바롱 와인은 풍부한 질감과 달콤하게 잘 익은 과일 향이 잘 어우러져 훌륭한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 받는다. 이웃의 샤토 라투르의 파워풀함과 샤토 피숑라랑드의 섬세하고 우아한 향을 합쳐 놓은 듯한 것이 피숑바롱 와인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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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를 지참금으로 상속하다가 현재는 보험사로 유명한 악사에서 운영
이 샤토가 분리되기 전까지 로장 가문 이후, 딸들에 의해서 피숑롱그빌 와인의 특징이 결정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왜냐하면 창업자인 로장의 딸 - 테레사가 ‘피숑롱그빌’가문으로 시집가서, 자신의 딸을 제르맹드라위에게 시집갈 때 지참금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레사의 외손녀인 마리 브란다드테르포르까지 외할머니는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딸에게 시집갈 때 지참금으로 대를 이어 상속된 특이한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건너편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피숑라랑드는라랑드 백작부인이 분리 독립해서 샤토 건물을 건너편에 지었고, 라디움과 필록세라 파동을 겪고, 세계 1차대전까지 치른 후 샤토를 더 이상 지탱하기 힘든 상황이 닥치자 라랑드는 에두아르 와 루이미아유 형제에게 넘어갔고, 에두아르의 딸이자 보르도와인계의 여장부로 일컫는 랑크생 여사가 진두지휘했다가 2007년도에 샴페인 하우스-루이뢰데르 오너에게 넘어갔다.
이 장에서 거론하는 피숑바롱은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보험회사인 악사 밀레짐 (AXA Millezim)에서 소유하며, 현재의 관리인은 프랑스 내에서도 와인계 명망가인 크리스티앙 실리(CristianSheely)가 외국(포르투갈)까지 합하여 총 7곳의 악사 소유 샤토들을 일괄 관리하고 있다.

슈퍼 세컨드의 자리를 반분한 샤토 피숑라랑드와 자매 샤토로 유명
앞서 밝혔듯, 두 샤토의 시작은 피에르로장(Pierre Rauzan)이란 걸출한 인물에 의하여 창업되었다. 로장은 무역업으로 큰 돈을 번 부르주아지였는데, 나중에 포이약과 마고 지역에 포도원을 매입하여 와인양조업까지 손을 댔고,이 당시 샤토의 이름은 "랑클로로장“이었다.

창업자-로장 이후, 피숑바롱은 피숑라랑드에 비하여 오늘날까지 내려 오면서 주인이 많이 바뀌었다. 이 와인의 이름인‘피숑롱그빌바롱(PichonLongueville Baron)’은 피에르로장의 딸 테레사(Therese)가 첫번째보르도 의회 의장을지낸 자크드피숑롱그빌(Jacques de PichonLongueville)과 결혼할 때 지참금으로 가져갔던 것을 로장의 사위인 피숑롱그빌 남작이 자기 이름으로 개명하면서부터‘샤토 피숑롱그빌’이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몇 세대가 지난 뒤, 피숑롱그빌 남작의 외증손녀인 라랑드(비르지니=이름) 백작부인때 샤토가 둘로 갈라져 자매지간이 되었고, 이후 보르도 지방에선‘자매 샤토’라고 불러왔다. 결국 라랑드 백작부인 이후, 피숑롱그빌 샤토의 이름이‘피숑롱그빌바롱’과‘피숑롱그빌 콩테스라랑드’로 분리돼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 오고 있다.
이후 이 샤토는 딸들에 의하여 잘 상속되어져 내려오다가 1850년에 자크드피숑-롱그빌의 손자이자 창업자인 로장의 외 증손자인‘조셉피숑-롱그빌’남작이 19세에 샤토를 상속받아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하면서 자신의 재산을 아주 공평하게 분배, 상속시켜 줬는데, 2명의 아들에게는 포도원의 2/5와 일체의 와인양조 설비를, 3명의 딸에겐 3/5 지분의 포도원만을상속했다.
이후 다섯 명의 자녀들은 공평하게 같은 지분의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다가 남자 형제의 지분은 라울이 물려받아서 샤토 피숑롱그빌 바롱(Chateau Pichon Longueville Baron)이 됐고, 세 딸 중에서 앙리드라랑드 백작에게 시집간 비르지니(Virginie)가 샤토 피숑 - 롱그빌콩테스드라랑드( 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를 소유하게 됐다.
그녀는 다른 두 자매로부터 지분 분리를 해서 별도로 소유권을 이전시켰는데, 이유인즉슨 자신의 남편이 어린 시절 라랑드 호텔에서 유년시절을 보낼 때의 추억을 못 잊어 해 이곳 현재의 콩테스라랑드 포도원에다 당대 보르도 건축계의 거장에게 부탁하여 라랑드 호텔과 똑 같은 샤토를 짓게 하였고, 샤토 이름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라랑드 백작부인의 피숑롱그빌 샤토’란 뜻이 담긴‘샤토 피숑롱그빌 콩테스드라랑드로 개명했던 것이다.
결국 피숑-라랑드는 여성들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와인을 만든다. 특히 보르도 와인계에서 여장부로 불리는 과거이 샤토 여주인장-랑크생 여사는 스케일이 아주 컸었는데, 와인도 주인을 닮아서 살집이 있고, 메를로를 많이 사용한 까닭으로 좀 더 섬세하고, 유연하다.

반면에 피숑-바롱은 남성들이 관리하였기 때문에 좀더 남성적이며, 좀 더 강한 스타일이라고 일부 평론가들은 말하기도 한다. 어찌됐던 피숑-바롱은 1933년까지 피숑롱그빌 가문에 의하여 소유권이 지켜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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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렌느마티뇽 바롱의 노력으로 2010년산은 최고 품질의 와인으로 탄생

그리고 1980년대 후반까지, 악사 이전의 소유주였던 부테예(Boueiller) 가문이 힘들었던 이유는 양조장은 물론 포도원에 투자를 못해서 원래 와인의 특성을 살려내지 못한데 있었는데, 그들은 1980년대 들어서 극적으로 슬럼프를 이겨내고 재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 보르도 와인업계의 정설이다. 다시 말해 부테예 가문은 1986년부터는 최정상급 와인으로 발돋움한 이후, 1980년대 말에는 프랑스 간판 보험회사인 악사(AXA Millezim)에 매각했다. 피숑바론을 세계적인 와인의 반열에 올려 놓은 인물은 다름 아닌 이 샤토의 가문과 이름이 같은 쟝-렌느마티뇽 바롱(남작)이었다. 그는 1985년도부터 좌안(지롱드 강의 왼편 언덕)에서 와인 기술담당 이사를 처음 시작했고, 그 짧은 기간인 3년 동안 이룬 업적이니 대단한 것이었다. 앞서 밝힌대로 1960, 1970, 1980 연대 초까지 피숑바롱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었는데, 그가 양조가로서 문제점으로 꼽은 첫 번째 이유는 기계로 수확한다는 것. 그는 1987년부터 기계수확 대신 수작업으로 수확하게 했는데, 그 결과 1989년산과 1990년 산에서 현대적 위대한 와인을 생산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또 한 10여 년 동안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피숑-바롱은 마누라만 놔두고 모든 것을 다 바꿨다. 진두지휘는 역시 랭쉬-바쥬의 소유주인 장-미쉘카즈로서, 새로운 양조시설물들-와인 양조를 위한 모든 이동은 자연적 중력에 의해 이루어지며 압축된 포도 주스와 껍질의 발효를 위해선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로 바로 떨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와인의 숙성을 위해 소형 오크통(barrique)으로 이동시켜서 숙성단계로 들어간다.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펌프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샤토 랭시바쥬(Chateau Lynch-Bages)의 소유주인 쟝미쉘카즈와 다니엘르로세(Jean-Michel Caze& Daniel Llose) 팀은 포도밭의 개성을 그대로 살리고 최고의 포도를 얻기 위해 늦은 수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가장 잘 익은 포도를 직접 손으로 수확하게 하였다.


쟝 미쉘카즈와 다니엘르로세는 최고급 등급에 부응하는 와인을 양조하면서 전통적인 포이약 와인의 개성을 살리면서 완벽한 균형과 파워를 가질 수 있는 혈통 있는 와인으로 부활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했고, 결과물은 놀라울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던 것이다. 그 결과 2010년산 빈티지는 피숑-롱그빌이창업하여 여태껏 생산한와인 중에서 최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해 내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그리고 장-미쉘카즈가 퇴임하자, 악사는 보르도지역에서 와인 양조 및 경영 전반적으로 명망 있는 크리스티앙 실리에게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7개의 샤토 경영을 일임시켜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메독과 포이약 와인, 그리고 피숑-바롱

보르도 와인에 대하여 설명할 때, 주로‘메독’이란 지역 명칭을 많이 거론한다.

메독이란 지역은 가론강 북쪽 좌안을 지나, 지롱드 강 좌안을 따라 대서양까지 길게 늘어선 모래와 자갈 둔덕(Plateau)을 개간하여 포도원을 만든 곳이다.

이 중에서 생-테스테프까지 매우 높은 지역을 오-메독(Haut-Medoc), 생-테스테프에서 대서양까지 북쪽의 낮은 지역을 바-메독(Bar-Medoc)이라 지역적 특성을 따라서 지역명칭을 지었는데, 오(높은 Haut) & 바(낮은 Bar)가 땅의 높고 낮음인데, 일반인들이 와인품질의 높고 낮음으로 오해한다고 하여서 오-메독은 그대로 사용하고, 바-메독 사람들만 그냥 메독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메독을 우리의 행정구역으로 본다면 군 단위, 코뮌느는 면 단위 정도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세계 와인 마니아들은 오-메독 와인이 바-메독 와인보다 월등히 품질이 좋다는 것쯤은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지역 생산업자들은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행여라도 보르도에서 함부로 이런 말을 해선 곤란하다. 또한 오-메독 중에서도 네 곳의 유명한 코뮌느가 있는데,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마고, 생-쥘리애. 포이약, 생-테스테프가이들이다. 이 외에도 물리와 리스트락이라는 코뮌느가 있다. 그리고 이들 여러 코뮌느 중에서도 심장부는 포이약이라는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곳에는 1855년 최초의 그랑 크뤼를 정할 때부터 1등급이 두 개였다가 1972년도에 사토무통을 추가하여 세 곳의 1등급이 포진하여 있다. 메독과 페삭 레오냥, 그리고 그라브를 통틀어서 총 5개의 그랑 크뤼레드 와인 중 3개가 포진하여 있는 포이약이야말로메독 와인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가끔 혼자서 포이약 일대를 렌터카를 몰고 다니면서 면밀히 호구조사를 해보곤 했는데, 묘하게도 2개의 그랑 크뤼는 생-테스테프와 인접하여 있고, 나머지 한 개인 라투르는 생-쥘리앵에 인접해 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피숑-바롱과 피숑-라랑드 자매 샤토가 도로를 마주보고 서 있다. 이 지역적 특징만으로도 이 두 자매 샤토가 범상치 않다는것을 알 수 있다.


샤토 투어를 마친 후에 테이스팅 룸에서 시음할 때, 크리스티앙 실리씨가 함께 한다면 그 그룹은 분명 VIP로 대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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